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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모닝입니다!

 

최신 영화부터 옛날 옛적 영화까지

스포일러 듬뿍 담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까지 담은

문모닝과 무비무비! (MOVIE!)

 

 

오늘의 영화는

미국식 코믹 영화의 대명사 짐 캐리의 하드 캐리 코믹영화면서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내가 신이 된다면'이라는 주제로

너무도 유쾌하면서 나름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Bruce Almighty, 2003)입니다.

 

 

 

 

"평범한 인간이 신이 된다면?"이라는 발상에서 시작한 코미디 영화로

가벼운 줄거리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미국 뉴욕 주 버팔로의 ABC 산하에 있는 지역 방송국 '채널7'에서 일하는 브루스 놀란(짐 캐리)은

재치있는 입담과 재미있는 진행 덕분에 제법 유명세도 있고, 인지도도 높은 기자입니다.

다만 자극적인 기삿거리를 잘 뽑는 경쟁자 에반 벡스터(스티브 캐럴) 때문에 항상 경쟁순위에서 밀리기 일쑤고

사소한 동네 뉴스나 취재하고 있는 리포터 생활에 불만이 많습니다.

 

 

어느 날, 브루스는 유명 유람선 '메이드 오브 더 미스트(Maid of the Mist)'호의 출항 156주년을 기념하는

생방송 취재 자리를 따내는 영광을 얻었는데,

그 순간 브루스가 그토록 원하는 뉴스 메인앵커 자리를 경쟁자 에반에게 내어준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밑에서 우스꽝스러운 무지개빛 우산 모자까지 썼는데

앵커 자리를 따내지 못한 브루스는 분노와 충격에 휩싸이게 되죠.

 

 

브루스는 TV를 지켜보는 시청자들 앞에서 대차게 정신 나간 소리를 늘어놓게되는데,

인터뷰 상대를 모욕하고 자기 신세를 한탄하고, 방송국 사람들에게 악담을 쏟아내버립니다.

방송국은 브루스가 마무리로 지역 방송국 직원들에게 엿 먹으라("Back to you, fuckers!")며 주먹을 보인 뒤에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기 직전 간신히 영상을 송출중단하긴 했지만,

덕분에 브루스는 실직자가 됩니다.

 

 

그걸로도 모자라 직장에서 쫓겨나고 동네 건달들을 만나 흠씬 두들겨맞고,

여자친구 그레이스(제니퍼 애니스톤)와도 틱틱대다가 대판 싸우는 등

주구장창 불행한 일만 연속되니

브루스는 여자친구 그레이스가 준 묵주를 잡고 신에게 기도합니다.

제발 자기를 도와달라고..

 

하지만 행운은 커녕 기도하면서 한눈을 팔다가 가로등을 들이받고 차만 망가지죠

 

 

이쯤 되니 브루스는 이 모든건 의 탓이라며 묵주를 강에다 집어던지고,

하늘에다 삿대질을 하며 분풀이를 합니다.

"천벌을 내려봐, 이 전지전능 천벌꾼아!(Smite me, O mighty smiter!)"라며 원망과 증오를 내뱉죠.

그 때, 삐삐 '555 0123'이라는 이상한 번호가 뜨기 시작합다.

 

 

 

모르는 번호이기에 무시하려던 브루스는

호기심에 전화를 해보고,

전화속 목소리는 '만약 당신이 브루스라면..'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어느 건물로 오라고 합니다.

 

그 건물은  ''전지전능 주식회사(Omni Presence)"

 

뭔가 허술하고 텅텅 비어있는 건물에

바닥 청소를 하고 있는 흑인 남자(모건 프리먼)만 보입니다.

 

흑인남자는 본인이 이라고 정체를 밝히는데,

브루스는 이를 믿을 리가 없죠.

 

 

자네, 나에게 불만이 많은 것 같은데, 나보다 잘할 자신이 있나?
이 건물을 나가는 즉시 자네를 전지전능하게 해주겠네.

 

 

코웃음 치며 그 건물을 나왔지만

브루스는 건물을 나오면서 물 위를 걷고, 고장난 차가 고쳐지고

토마토 수프 그릇에서 모세의 기적을 실행하는 등

전지전능(Almighty)한 능력을 맛보게 됩니다.

 

 

 

그러자 신은 자신은 휴가를 간다며 브루스에게 일을 일임하겠다고 말하고 떠나죠.

 

이후 전지전능한 능력을 얻은 브루스는

그 능력을 과시하면서 스트레스를 풉니다.

 

지나가다가 소화전은 터뜨려 분수쇼도 선보이고,

바람을 일으켜 지나가는 여자의 치마도 들추고,

멋진 차와 멋진 옷,

그리고 자기를 두들겨 팬 건달들도 손봐줍니다.

 

또 여자친구 그레이스와 화해하기 위해

달을 지구 가까이로 잡아 당겨 환한 조명 속에 뜨거운 밤(!)을 보내죠

 

(달을 맘대로 잡아당기는 바람에 지구 반대편에서는 자연재해가 일어납니다)

 

 

 

이렇게 전지전능한 권능을 활용하는 맛을 알게된 브루스는

본업을 되찾기 위해 취재를 가는 곳 마다 빵빵 터지는 대 사건을 만들어내고

경쟁자 에반을 망가뜨려 대망신을 줘서 결국 메인 앵커 자리까지 빼앗아냅니다

 

 

 

이렇게 부귀영화와 행복한 나날만을 보내리라 기대한 브루스에게

어느 날부터인가 세상 모든 사람들의 기도가 머릿속에 울려퍼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환청 정도로 생각했지만

신이 나타나 모든 인간들의 기도와 소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을 함에 따라

본격적인 신의 업무에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전 세계인들의 기도를 처리하자니 이는 끝도 없고

일일이 응답해주는 것이 귀찮은 브루스는 모든 대답을 'YES'로 통일해서 처리해버립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죠

 

 

당연히 모든 기도가 겹쳐버린 세상은 대 혼돈 그 자체로 변해버립니다.

복권 당첨자가 40만명이 되는 바람에 1등 당첨자들의 수령금액은 17달러(2만원?)에 불과해버리고

폭동과 정전이 반복되는 무한 지옥이 됨에 따라

자신이 가진 전지전능이 가지고 온 불행함에 대해서 아이러니한 상황에 절망하게 되죠.

 

이에 브루스는 죄책감에 빠지게 되며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을 지니고도 그걸 까먹고 나한테 소원을 빌어.
기적을 보고 싶나? 자네 스스로 기적을 만들어 보게.

 

 

이때부터 브루스는 마음을 고쳐잡고 지방 방송국 리포터로 지낸 삶과, 여자친구 그레이스의 소중함,

그리고 인간의 마음은 전지전능한 권능이 아니라 진심으로만 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바뀌게 됩니다.

 

 

미국적인 코미디 성향과 더불어 종교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대중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잘 풀어내면서도

 

보통 신이라고 하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처럼 하얀 피부에 장발 머리를 가진 사람을 떠올리겠지만

흑인 배우 모건 프리먼의 등장으로 의외의 반전과 더불어

교만함과 그에 의한 파멸, 구원이라는 쉬운 전개를 코미디에 자연스럽게 녹아내어

 

어렵거나 무겁지 않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잘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의 주된 메시지는

사회의 부조리를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 부족이 아닌 것에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

다시 말해 영화 초반의 브루스처럼

물질욕과 항상 불평불만, 남탓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하고픈 말을 남기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서

브루스 올마이티(Bruce Almighty, 2003)

오늘의 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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