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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모닝입니다!




최신 영화부터 옛날 옛적 영화까지

스포일러 듬뿍 담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까지 담은

문모닝과 무비무비! (MOVIE!)



이번에 문모닝과 함께 알아볼 영화는

전 세계 600만 부가 판매되었고,

현재 연재 중인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웰메이드 좀비물, "아이 엠 어 히어로" 입니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장르가 좀비 영화이기도 하고

다소 끔찍할 수 있을 정도로 잔혹하게 연출된 고어물이다 보니

이런 분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수작(秀作)이지만

아닌 사람들에게는 좀.. 꺼려질 수 있겠죠




원작 만화는 보지 못했습니다만,

인기리에 판매되어 일본에서는 3년 연속 '일본 만화 대상'을 수상했다고 알려져 있는

'하나자와 켄고'의 베스트 셀러 <아이 엠 어 히어로(アイアムアヒ-ロ-),2015>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미 일본에서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었다고 하네요.


아이 엠 어 히어로는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불리우는

'시체스 카탈로니아 국제영화제',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판타스 포르토 국제영화제'에서

무려 5관왕을 차지했다고 하구요,

'제 34회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는 은까마귀를 수상한 연상호 감독의 "서울역"을 제치고

황금까마귀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영화로 들어가보면,

주인공인 스즈키 히데오(오오이즈미 요)는 15년 전 신인만화상을 수상한 이후로

변변한 연재물 하나 없이 만화가의 어시스턴트 생활만으로 근근히 살고 있으며

그마저도 애인의 집에 동거하면서(얹혀서) 살고 있는 '루저'입니다.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영웅(Hero)은 '히데오'를 한자로 쓴 '英雄'이지만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오타쿠, 히키코모리 등의 수식어구가 어울릴 듯한 소심한 사람으로

그나마 얹혀 있던 애인 '텟코'의 집에서도 쫓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로부터 몸이 안좋다는 수상한 전화를 받고

황급히 달려온 히데오는 기묘한 관절꺾기와 해괴망측한 얼굴을 한 텟코를 밀쳐서

죽이고 말지요.


놀라서 클레이사격용 샷건과 실탄만을 챙겨 집에서 도망나왔지만 도쿄는 온통

그녀의 연인 텟코처럼 피칠갑을 한 채 관절꺾기와 내장을 질질 흘리고 있는

"ZQN(조큔)" 천지입니다.



"ZQN"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과거의 기억만을 가진 채 소리와 눈에 보이는 것에 의존하여

일상에서 되풀이하던 말과 행동만을 반복하며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을 물어 뜯어 무참히 살육하는 본성만 남은 좀비가 됩니다.


거리에서 달려드는 '조큔'들을 피해 도망치다가

'히로미(아리무라 카스미♥.♥)'만나서 동행하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풀어가는 과정의 차이일 뿐 일반적인 좀비영화와 크게 다르진 않죠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의 확산과 좀비의 등장, 어찌어찌 살아남는 주인공)


그리고 히로미와 동행하며 택시를 타고 겨우 시외로 벗어나면서

TV를 통해, 단순한 사태가 아닌 것을 알게 되었지만

함께 타고있던 정치인은 이미 어딘가에서 ZQN에 감염되어있었고

이로 인해 사투를 벌이다가 택시는 전복되고, 둘은 다행히 무사히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의 커뮤니티를 통해 높은 곳은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다는 정보를 얻어

함께 후지산을 향해 걸어가게 됩니다.








함께 후지산을 향하면서 같이 밤을 맞게 되고

히데오는 히로미를 지킬 것을 약속하고, 히로미는 히데오가 있어서 안심이 된다고 말을 하며

잠이 들게 됩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너를 지켜줄게!"


아침에 눈을 떠보니, 히로미의 목에는 이빨에 깨물린 듯한 자국이 있습니다.

얼마전 옆집 작은 아기에게 물렸다고 하는데,

(아마도 아이인지라 바이러스도 약한 것인지) 아직 히로미는 조큔으로 변화하지 않고 있었고

히로미는 자신을 두고 가라고 하지만

히데오는 지난 밤의 약속으로 "끝까지 너를 지키겠다"라고 하며

함께 후지산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동하는 과정에서 히로미는 결국 반만 ZQN으로 감염되는 기형적인 좀비가 되고

비정상적으로 강한 힘을 가진 '반조큔'이 되어 아무 말도 하지 못하지만

상대가 해하려만 하지 않는다면 해치려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 특이한 캐릭터가 되지요.


"히데오랑 있으면 왠지 괜찮을 것 같아.."


(이 부분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좀비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설정인데

아마도 이 반조큔을 지키고자 하는 찌질이 '히데오'가

진정한 영웅이 되는 연출이 될 수 있겠죠)




(영화 촬영장면.. 실제 촬영 장면은 한국의 파주에 위치한 아울렛이라고 하는군요)



그렇게 도착한 '후지산 아울렛(Fuji Outlet Park)',

이 곳은 생존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좀비영화라면 많이 볼 수 있는 설정이지요.

기본적인 생필품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백화점, 쇼핑몰 등..)


이 영화를 촬영했던 곳은 대한민국 파주에 위치해 있는 아울렛입니다.

일본에서는 제도적인 이유 등으로 촬영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한국인 엑스트라도 많이 등장한다고 하구요



히데오가 영웅으로 거듭나기 위한

끝판왕 '높이뛰기 조큔' 역할을 맡은 배우도

한국인 무용수(Dancer)인 '이용훈'씨라고 합니다.


(!)




어찌되었든,


이들은 사람들의 환대를 받으면서 입장하지만

이 무리를 이끌고 있는 '이우라(요시자와 히사시)'에게는 다른 속내가 있습니다.

바로 히데오가 가지고 있는 '클레이 사격용 샷건'인데요

영화에서는 영웅(Hero)의 힘을 상징하는 장치이자 영화의 문제 해소를 위한 '키(Key)'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를 알리 없는 히데오는 안도하면서

히로미의 감염사실을 숨긴 채 '야부(나가사와 마사미)'와 함께 히로미를 돌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도 잠시일 뿐, 이우라는 히로미를 인질로 히데오의 총을 넘길 것을 요구하고,

이 과정에서 히로미의 감염사실이 탄로나자 이우라는 히로미를 향해서

그가 가지고 있던 석궁을 발사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무리의 권력을 둘러싼 분쟁으로

이우라의 '석궁'과 히데오의 '샷건'은 이우라가 아닌 '이름을 알 수 없는 백수(오카다 요시노리)'에게 넘어갑니다.

(이 백수라는 캐릭터, 재밌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지도자의 등장과 함께

무리들은 식료품을 구하러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이 과정에서 무리의 배신에 이를 갈던 이우라는

모든 무리를 골로 보내는 작업(?)을 합니다.

(추측컨데 지도를 그려주고 죽었다는 이 아울렛의 직원은 이우라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모든 사람들은 결국 ZQN에 감염되고

최후의 생존자인 히데오와 히로미, 야부만 무사히 이 아울렛을 탈출하는데요.

은연중에 아이 엠 어 히어로 2 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

다소 애매한 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여성캐릭터들은 과연 이 영화 내에서 의미하는 존재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

히데오의 애인남자친구의 꿈을 알아주지 않는 무정한 여자,

후배 어시스턴트메인 만화 작가의 불륜상대일 뿐이고,

반만 감염되어 괴력을 발휘하지만 가만 앉아 있는 히로미

전직 돌팔이 간호사 야부는 용감하게 싸우지만 입체적 인물이기 보다는

히데오가 영웅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보조적인 역할일 뿐.


뭐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영화 내에서 주인공인 스즈키 히데오는 이름만 영웅일 뿐

사회가 만들어 낸 질서와 선입견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그저 존재감 없고 나약한 찌질이였지만,


끝끝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영웅이 됩니다.


가만히 주저 앉아서 시련이 오는대로

모든 것을 무의미하고 나약하게 지켜보기보다

성공 가능성이 단 1%라도 있다면  덤벼보는 것,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는 그게 아니었을까요?






서서히 더워지고 있는데

무더위를 씻어줄 공포영화 한편

'아이 엠 어 히어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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