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안녕하세요!

문모닝입니다!



최신 영화부터 옛날 옛적 영화까지

스포일러 듬뿍 담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까지 담은

문모닝과 무비무비! (MOVIE!)



저는 지난주부터 주말에

서울로 교육을 들으러 다니고 있는데요,

교육일정이 빡빡하다보니 밤늦게까지 왔다갔다에

휴일없는 하루하루의 연속이라

컨디션이 돌아오질 않고 있네요....


(열심히사는건 힘든일입니다)


휴일없는 매일매일 하니

갑자기 6년 전 용평스키장 입구 가까운 렌탈샵에서

샵돌이 생활을 했던 기억이 모락모락..



그 때 용평스키장이 있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에서

정재영 씨 주연의 영화

'방황하는 칼날'을 촬영했었는데요,

그 때 생각에..

이 영화를 소개해보고자 들고왔습니다!

(뜬금없는 전개와 억지 엮기)




정재영씨와 이성민씨 주연의 영화

"방황하는 칼날"은 일본의 유명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백야행', '수상한 사람들' 등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추리소설계의 대부라고 합니다.

저는 잘 몰라서..)



일본에서는 이미 같은 제목의 영화가

2010년에 테라오 아키라, 타케노우치 유타카 등의 배우들이 등장하면서

이목을 끌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같은 영화의 한국판 버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국 영화중에 아버지의 복수극이 아닌 어머니의 복수극을 다룬 영화

'돈 크라이 마미'도 나와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었죠

(다 된 영화에 ㄷㅎ뿌리기도..)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가슴 한 켠이 답답해지는 사회현실을 잘 그려내서

참 잘만든 웰메이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만

뭐, 그건 개인의 취향일 수 있죠.



특히 이 영화가 애착이 가는 건

당시 렌탈샵에서 일을 하면서 이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것을

구경하면서 왔다갔다 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용평스키장에서 촬영을 한 장면은 거의 없었던걸로 알고 있고

대관령면 횡계리 주변과

알펜시아 리조트 곳곳에서 영화촬영을 했었습니다.


정재영씨는 꾀죄죄한 모습으로

상처를 달고 절박하게 자신의 딸을 죽인 녀석들을

찾아헤매는 모습이었는데도

멋있더라구요.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남은 인생은 없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방직공장에 다니고 있는 이상현(정재영 씨)

하나뿐인 딸만 바라보며 살고있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부인이 없는 것을 보면 평범이란 말이 맞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일상 속에 큰 변화가 찾아오게 되는데요


하나뿐인 딸 수진(이수빈 씨)이가

버려진 동네 목욕탕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것입니다.


왜 죽은 것인지, 왜 이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난 것인지

그저 딸의 죽음 앞에서 무력하기만 한 이상현씨.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범인의 정보를 담은 익명의 문자메시지 한통이 도착합니다.


그 문자 속 주소를 따라 찾아간 곳에서 그는

자신의 딸이 성폭행을 당하며 죽어가고 있는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서 낄낄거리고 있는

철용(송지혁 씨)을 발견하게 됩니다.


참을 수 없는 분노에 이성을 잃고 철용을 죽인 뒤

또 다른 공범의 존재를 알게되어

무작정 그를 찾아 강릉으로 떠나게 됩니다.


무작정 떠난 그 곳을 가면서 알고 있는 것은

조두식(이주승 씨)이라는 이름 뿐

(전화번호를 들고가지만 전화기는 꺼지고,

급하게 적은 손의 메모는 지워집니다)




그렇게 찾아간 강릉의 명선학원이라는 곳.

(이 곳은 일종의 청소년 대상 불법 성매매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학생들에게 묵을 곳과 먹을 곳을 챙겨주는 대가로

유사성행위 등등을 시키는 나쁜.. 곳)


이 곳에서 야동계의 대부, 일명 양본좌라고 알려져있는

양태섭(김대명 씨)을 만나게 되고



아동성매매의 현장에서 분노한 그는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르고

양태섭에게서 얻은 정보인 '대관령 에메랄드' 일곱글자만 가지고

무작정 평창으로 떠납니다.



그렇게 다니는 곳마다

자신이 다녀간 흔적을 여실히 남기는 것을 보면

치밀하지 않은 우발적인 살인이며

얼마나 심리적으로 망가져있는 상태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죠.


평창에서는 그렇게 찾아 헤매던 조두식

눈앞에서 놓치기도 하고

눈밭을 오가고 시가지를 헤매는 추격전 끝에 결국

강릉 시내 한복판(임당동 같던데)에서 만나게 됩니다.



총을 들고 조두식을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그에게

경찰이 둘러싸고 제지하려고 하지만

결국 누군가의 방아쇠가 당겨져


그는 그렇게

모든 것을 잃은 채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확인해보니 그가 가지고 있던 엽총에는

총알이 없었다는 것.







어떻게 보면 현 시대의 상황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보여지는 연출이었습니다.

(현 시대가 아니라 제도적인 것과 감정적인 것의 차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더 맞겠죠)


확 죽여버리고 싶을 만큼의 분노를 담아

어떻게든 죽이겠단 생각으로 찾아내 만났지만

실제로 죽일 수는 없고

제도적인 이유로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아마 저라도 소중한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고를 터트릴 것 같아요..




한편 또 다른 주연이라고 볼 수 있는

장억관 형사(이성민 씨)는 피해자의 마음에 십분 공감하지만

제도적인 이유를 집행하는 형사의 신분으로써

'그래서는 안된다'라는 생각 아래


김철용의 살해현장에서부터 이상현이 범인임을 눈치채고 쫓지만

결국 그 역시 이러한 사건이 벌어지는 동안 어찌할 바 없는

무력한 개인임을 나타내고 있죠..



"범죄에 애, 어른이 어디있어? X같은 새끼들만 있는거지"








어떻게 보면 이성민씨가 남긴 이 한마디가

참 많은 걸 담고 있다고 봅니다.

어리다는 이유로 감형, 음주상태라는 이유로 감형 등등

답답한 현실이라고 보여지죠.


남편을 잃은 사람은 과부,

아내를 잃은 사람은 홀아비,

부모를 잃은 사람은 고아,

하지만 자식을 잃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은 없다고 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참담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짐승에게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칼날이죠.

갈 곳 잃어 방황하는 칼날.



신랄한 사회비판과 많은 감정을 담아

그 방황하는 칼날이 어떻게 흐르고 나부끼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고

그리고

어떻게 보면 심난한 영화입니다만

많은 것을 보여주고, 또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방황하는 칼날


현실에서는 더 이상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며

추천합니다

반응형
반응형



안녕하세요!

문모닝입니다!




최신 영화부터 옛날 옛적 영화까지

스포일러 듬뿍 담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까지 담은

문모닝과 무비무비! (MOVIE!)



이번에 문모닝과 함께 알아볼 영화는

전 세계 600만 부가 판매되었고,

현재 연재 중인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웰메이드 좀비물, "아이 엠 어 히어로" 입니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장르가 좀비 영화이기도 하고

다소 끔찍할 수 있을 정도로 잔혹하게 연출된 고어물이다 보니

이런 분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수작(秀作)이지만

아닌 사람들에게는 좀.. 꺼려질 수 있겠죠




원작 만화는 보지 못했습니다만,

인기리에 판매되어 일본에서는 3년 연속 '일본 만화 대상'을 수상했다고 알려져 있는

'하나자와 켄고'의 베스트 셀러 <아이 엠 어 히어로(アイアムアヒ-ロ-),2015>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미 일본에서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었다고 하네요.


아이 엠 어 히어로는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불리우는

'시체스 카탈로니아 국제영화제',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판타스 포르토 국제영화제'에서

무려 5관왕을 차지했다고 하구요,

'제 34회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는 은까마귀를 수상한 연상호 감독의 "서울역"을 제치고

황금까마귀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영화로 들어가보면,

주인공인 스즈키 히데오(오오이즈미 요)는 15년 전 신인만화상을 수상한 이후로

변변한 연재물 하나 없이 만화가의 어시스턴트 생활만으로 근근히 살고 있으며

그마저도 애인의 집에 동거하면서(얹혀서) 살고 있는 '루저'입니다.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영웅(Hero)은 '히데오'를 한자로 쓴 '英雄'이지만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오타쿠, 히키코모리 등의 수식어구가 어울릴 듯한 소심한 사람으로

그나마 얹혀 있던 애인 '텟코'의 집에서도 쫓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로부터 몸이 안좋다는 수상한 전화를 받고

황급히 달려온 히데오는 기묘한 관절꺾기와 해괴망측한 얼굴을 한 텟코를 밀쳐서

죽이고 말지요.


놀라서 클레이사격용 샷건과 실탄만을 챙겨 집에서 도망나왔지만 도쿄는 온통

그녀의 연인 텟코처럼 피칠갑을 한 채 관절꺾기와 내장을 질질 흘리고 있는

"ZQN(조큔)" 천지입니다.



"ZQN"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과거의 기억만을 가진 채 소리와 눈에 보이는 것에 의존하여

일상에서 되풀이하던 말과 행동만을 반복하며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을 물어 뜯어 무참히 살육하는 본성만 남은 좀비가 됩니다.


거리에서 달려드는 '조큔'들을 피해 도망치다가

'히로미(아리무라 카스미♥.♥)'만나서 동행하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풀어가는 과정의 차이일 뿐 일반적인 좀비영화와 크게 다르진 않죠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의 확산과 좀비의 등장, 어찌어찌 살아남는 주인공)


그리고 히로미와 동행하며 택시를 타고 겨우 시외로 벗어나면서

TV를 통해, 단순한 사태가 아닌 것을 알게 되었지만

함께 타고있던 정치인은 이미 어딘가에서 ZQN에 감염되어있었고

이로 인해 사투를 벌이다가 택시는 전복되고, 둘은 다행히 무사히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의 커뮤니티를 통해 높은 곳은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다는 정보를 얻어

함께 후지산을 향해 걸어가게 됩니다.








함께 후지산을 향하면서 같이 밤을 맞게 되고

히데오는 히로미를 지킬 것을 약속하고, 히로미는 히데오가 있어서 안심이 된다고 말을 하며

잠이 들게 됩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너를 지켜줄게!"


아침에 눈을 떠보니, 히로미의 목에는 이빨에 깨물린 듯한 자국이 있습니다.

얼마전 옆집 작은 아기에게 물렸다고 하는데,

(아마도 아이인지라 바이러스도 약한 것인지) 아직 히로미는 조큔으로 변화하지 않고 있었고

히로미는 자신을 두고 가라고 하지만

히데오는 지난 밤의 약속으로 "끝까지 너를 지키겠다"라고 하며

함께 후지산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동하는 과정에서 히로미는 결국 반만 ZQN으로 감염되는 기형적인 좀비가 되고

비정상적으로 강한 힘을 가진 '반조큔'이 되어 아무 말도 하지 못하지만

상대가 해하려만 하지 않는다면 해치려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 특이한 캐릭터가 되지요.


"히데오랑 있으면 왠지 괜찮을 것 같아.."


(이 부분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좀비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설정인데

아마도 이 반조큔을 지키고자 하는 찌질이 '히데오'가

진정한 영웅이 되는 연출이 될 수 있겠죠)




(영화 촬영장면.. 실제 촬영 장면은 한국의 파주에 위치한 아울렛이라고 하는군요)



그렇게 도착한 '후지산 아울렛(Fuji Outlet Park)',

이 곳은 생존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좀비영화라면 많이 볼 수 있는 설정이지요.

기본적인 생필품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백화점, 쇼핑몰 등..)


이 영화를 촬영했던 곳은 대한민국 파주에 위치해 있는 아울렛입니다.

일본에서는 제도적인 이유 등으로 촬영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한국인 엑스트라도 많이 등장한다고 하구요



히데오가 영웅으로 거듭나기 위한

끝판왕 '높이뛰기 조큔' 역할을 맡은 배우도

한국인 무용수(Dancer)인 '이용훈'씨라고 합니다.


(!)




어찌되었든,


이들은 사람들의 환대를 받으면서 입장하지만

이 무리를 이끌고 있는 '이우라(요시자와 히사시)'에게는 다른 속내가 있습니다.

바로 히데오가 가지고 있는 '클레이 사격용 샷건'인데요

영화에서는 영웅(Hero)의 힘을 상징하는 장치이자 영화의 문제 해소를 위한 '키(Key)'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를 알리 없는 히데오는 안도하면서

히로미의 감염사실을 숨긴 채 '야부(나가사와 마사미)'와 함께 히로미를 돌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도 잠시일 뿐, 이우라는 히로미를 인질로 히데오의 총을 넘길 것을 요구하고,

이 과정에서 히로미의 감염사실이 탄로나자 이우라는 히로미를 향해서

그가 가지고 있던 석궁을 발사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무리의 권력을 둘러싼 분쟁으로

이우라의 '석궁'과 히데오의 '샷건'은 이우라가 아닌 '이름을 알 수 없는 백수(오카다 요시노리)'에게 넘어갑니다.

(이 백수라는 캐릭터, 재밌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지도자의 등장과 함께

무리들은 식료품을 구하러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이 과정에서 무리의 배신에 이를 갈던 이우라는

모든 무리를 골로 보내는 작업(?)을 합니다.

(추측컨데 지도를 그려주고 죽었다는 이 아울렛의 직원은 이우라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모든 사람들은 결국 ZQN에 감염되고

최후의 생존자인 히데오와 히로미, 야부만 무사히 이 아울렛을 탈출하는데요.

은연중에 아이 엠 어 히어로 2 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

다소 애매한 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여성캐릭터들은 과연 이 영화 내에서 의미하는 존재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

히데오의 애인남자친구의 꿈을 알아주지 않는 무정한 여자,

후배 어시스턴트메인 만화 작가의 불륜상대일 뿐이고,

반만 감염되어 괴력을 발휘하지만 가만 앉아 있는 히로미

전직 돌팔이 간호사 야부는 용감하게 싸우지만 입체적 인물이기 보다는

히데오가 영웅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보조적인 역할일 뿐.


뭐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영화 내에서 주인공인 스즈키 히데오는 이름만 영웅일 뿐

사회가 만들어 낸 질서와 선입견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그저 존재감 없고 나약한 찌질이였지만,


끝끝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영웅이 됩니다.


가만히 주저 앉아서 시련이 오는대로

모든 것을 무의미하고 나약하게 지켜보기보다

성공 가능성이 단 1%라도 있다면  덤벼보는 것,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는 그게 아니었을까요?






서서히 더워지고 있는데

무더위를 씻어줄 공포영화 한편

'아이 엠 어 히어로'


추천합니다!





반응형
반응형




안녕하세요!

문모닝입니다!




최신 영화부터 옛날 옛적 영화까지

스포일러 듬뿍 담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까지 담은

문모닝과 무비무비! (MOVIE!)



오늘은 휴가 기간동안 푹 쉬면서

이전에 봤던 영화한편 나눠보고자

명화 한편 포스팅합니다!





오늘의 영화는 「용서받지 못한 자」, 「군도:민란의 시대」 등으로

잘 알려진 '윤종빈' 감독의 첫 흥행작이라고 할 수 있는

"범죄와의 전쟁"입니다.









이 영화는 실제 1990년대 초, 일명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선포된 

10·13 특별선언[불량배 소탕 작전]을 배경으로

진행이 되고 있으며


혈연, 지연, 학연 등 온갖 연줄을 만들어내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비판하는 듯한 강렬한 인물의 등장과

그리고 위기상황에서 흔들리는 입지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서로를 배신하고 음모를 꾸미는 인물들의 모습 등을

잘 풍자하고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더불어 '장기하와 얼굴들'이 리메이크한 "풍문으로 들었소"가 함께

주목받으면서 부분부분 영상 연출 등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우~ 우우우우~ 풍문으로 들었소~ ♪



개봉 당시, 극장가의 비수기라고 불리우는 2월을 뜨겁게 달구면서

약 470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133분의 다소 긴 러닝타임과 폭력적인 장면 등으로 인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등

다소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생동감 있고 명확한 성격을 볼 수 있는 캐릭터들,

더불어 주조연 배우들의 몰입감 높은 연기력,

한국형 느와르물의 참신함 등으로 흥행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6년이 지난 지금, 다시봐도 참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연진을 살펴보면

부산 출신의 영화감독인 '윤종빈'씨의 연출 하에


최민식, 하정우 명품 주연 배우의 조합과

조진웅, 마동석, 곽도원, 김성균

강한 흡인력을 가진 조연배우들, 그리고

임팩트 있는 여사장 캐릭터의 김혜은씨 까지 힘을 보태

문자 그대로 극 중에 빠져들도록 하는 구성인데요,




"살아있네~"







전체적인 줄거리를 살펴보면



시대적 흐름에 따라 1982년부터 출발합니다.

당시 세관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던

뇌물과 꼼수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는 최익현(최민식)

뇌물, 학연, 지연, 혈연이면 안되는 것이 없던 당시 상황을 잘 나타내고 있는 인물로써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는 소위 '잘나가는 공무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산 세관원 전체가 휘말리게 된 뇌물 사건이 터지면서

최익현은 이른바 총대를 매게 되어, 해고 위기에 처하게 되고

가족의 생계를 고민하던 차에 세관 근무 중 압수한 밀수 히로뽕(필로폰)을 발견하게 됩니다.


10kg의 히로뽕을 지역 건달들에게 팔아

세관원을 그만두게 되어도 먹고 살 수 있는 돈을 모을 생각으로

지인을 통해 건달 최형배(하정우)를 만나게 됩니다.


둘은 우연히도 같은 족보 상에 있는 먼 친척인 관계였고

집안을 들먹이며 가까워지게 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가오를 잡는 최익현을 몹시 혼내주는 최형배, 박창우(김성균)

다시 최형배의 아버지에게 찾아가 인맥을 이용해 최형배의 큰절을 받아내는 최익현까지

각 캐릭터들의 성격과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풍자 등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까워진 뇌물과 꼼수의 달인 최익현과

힘과 조직을 지닌 정통파 건달 최형배는 손을 잡고,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로

건달 조직은 점점 커지면서 조직 내의 두뇌와 수단(꾼)을 담당하고 있는

최익현도 점차 부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도 커지고 다루는 돈의 액수도 거대해지면서

두 사람의 본질적인 차이라고 할 수 있는

의사결정의 방식과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영화에서는 명분이라고 표현합니다.)의 차이 등으로

조직 내에서 알력 다툼을 하게 되고

결국 최익현은 조직 내에서 배척당하게 됩니다.


이에 배신감을 느낀 최익현은

지역 내에서 두번째 큰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김판호(조진웅)와 손을 잡게 되고

부산은 이 두 조직의 각축장이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부산 지역의 건달 소탕을 맡은 검사 '조범석(곽도원)'의 등장으로

모든 건달을은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그로 인해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길 각자의 방안을 찾게 되는

'최익현'(사실 건달이라기 보다는 반만 건달이니 반달..) '최형배'


이 와중에 비열하고 추잡한 방식으로라도 살아남는

희대의 수단꾼 최익현으로 인해 결국

최형배는 잡혀들어가게 되면서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종결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최익현이 잡히게 되자

조범석 검사에게 최형배를 팔아넘기는 딜을 하지요)









조직폭력배 영화(느와르)의 진행에서

한국 사회상에서 고질적인 병폐라고 할 수 있는

학연, 지연, 혈연을 잘 볼 수 있으면서

더불어 근현대 한국사의 어두운 면을 유쾌하면서도 씁쓸하게 잘 풍자하고 있는

시니컬한 블랙 코미디에 가까운 영화

"범죄와의 전쟁"


알찬 스토리와 연출과 함께

각각이 주연이어도 아쉽지 않을 강한 임팩트를 가진

명품 주조연 배우들의 향연까지!




세련되면서도 사회의 이면을 잘 느낄 수 있는

깊이감 있는 영화!

추천합니다!

반응형
반응형



안녕하세요!

문모닝입니다!



최신 영화부터 옛날 옛적 영화까지

스포일러 듬뿍 담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까지 담은

문모닝과 무비무비! (MOVIE!)





이번 휴가때 푹 쉬면서

이곳저곳 놀러도 다니고 하고 싶었는데

대학원 덕분에 긴축재정에 들어간 관계로

문화생활은 절제되도록..

하여 작년 초 영화관에서 봤던

현빈과 유해진 주연의 '공조'를 봤습니다.




과하게 무겁지 않고, 또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코믹액션영화로 선택했던 '공조'


이번에는 영화의 줄거리를 쭉 훑기보다

철저하게 영화 후기에 초점을 맞춘 포스팅을 올려보겠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 중에 하나가

스토리 전개는 다소 어거지가 있지 않나 싶었지만

그래도 크게 덜컹거리지 않도록 무난하게 잘 풀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토리를 안쓸수가 없군요)


영화에서 등장하는 악역인 차기성(김주혁)

북한의 특수부대 출신 장교로

일명 '슈퍼노트'라고 불리는 달러화 위조 동판을 들고

대한민국 서울로 잠적합니다.


그리고 이 동판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림철령(현빈)의 부하들을 사살하게 되고

이로 인해 자신의 사랑하는 부인(애인? 그리고 뱃속의 아이까지)을 잃게 된

림철령은 이를 갈며 복수를 꿈꾸게 되고

위조 지폐 동판의 존재가 외부로 밝혀지는 것을 꺼린 북한 당국에서는

남북회담을 빌미로 3일 동안의 시간을 벌어

'남북공조수사'라는 미명 하에 단순 살인범이라는 정보만을 남한에 공개한 채

림철령을 남한으로 파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남한의 국정원에서는

다소 무능력한(인간적인(?), 허당) 강진태(유해진) 형사를 림철령의 파트너 형사로 붙여

이북에서 내려온 형사의 24시간을 감시하도록 명령을 내립니다.


이렇게 남북한 형사는 어색한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각기 다른 의도와 임무를 가지고 함께 행동하게 된 두 형사!




각자 의도를 드러내지 않고자

번번히 부딪히고 갈등이 벌어지지만


마치 인간병기를 연상케 하는

검열원(북한식 형사) 림철령은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한 자에게

복수심을 가지고 기필코 목숨을 자신의 손으로 회수하고자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고자 하고 있는데 반해,

(림철령은 동판보다는 차기성의 목숨을 취하고자 합니다.)





끊임없이 허당끼를 보여왔지만

무서운 와이프(장영남)핸드폰 타령만 하는 딸(박민하), 그리고 백조인 처제(윤아)

세 명의 여인들 틈에서 오직 생계만을 걱정하는 생계형 형사로써

한 가정의 가장이자

이 영화의 웃음 지분 90% 이상을 가진 강진태 형사의 조합은



분명 어룰리지 않을 듯한 조합이지만

'반전 케미'라고 할까요

불협화음 안의 조화를 보여주고

어느새 서로의 의심과 마음의 벽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이 과정에서 서로의 진실과 숨겨진 이야기, 과거 이야기가 드러나게 됩니다.

사실 처음부터 예상할 수 있는 노말한 스토리 전개지만

이 영화가 밉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자동차 추격씬의 밀도 높은 액션 연출,




그리고 중간 중간 놓칠 수 없는 코믹한 요소,

특히 프라이드 하나로 먹고 살고 있는 백조처제 박민영(윤아)의

밉지 않은 빈대짓


(저랑 나이가 같은데.. 참 곱게 커주셨습니다.)


중간중간 웃음 양념을 뿌려주는 푼수의 등장 덕분에

영화 전반에서 적당히 즐거운 분위기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여자 사랑해요?"

"(ㅋㅋㅋ)그럼요, 사랑하디요"


그리고



악역으로 등장하지만 참 멋있는

차기성의 카리스마와 함께

차기성의 오른팔 역할로 등장하는 '성강(공정환)'


저는 처음에

개그맨 김인석 씨를 닮은 것 같아

개그맨이 몸 열심히 키우고 영화에도 진출했구나 생각했는데

다른 분이더라구요




키 186cm의 피지컬 때문인지

화면에 꽉차는 무게감..

(림철령과 싸워서 결국 졌으니 인간병기2쯤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의 마찰과 갈등을 극복하고

정말 형과 아우처럼 마무리되는 현빈과 유해진의 연기까지





깊은 생각하지 않고(영화가 그렇다는 건 아니구요)

가볍게 머리식히고 싶을 때 보기 적당한,

즐거운 코믹액션활극으로


남북최초비공식합동수사 '공조'




추천합니당! 

반응형
반응형



안녕하세요!

문모닝입니다!




최신 영화부터 옛날 옛적 영화까지

스포일러 듬뿍 담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까지 담은

문모닝과 무비무비! (MOVIE!)


황금같은 연휴 다들 잘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푹 쉬면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애가 듬뿍 느껴지는 영화

「국제시장」을 오랜만에 봤더니

가슴이 뭉클해져서

다른 분들과도 나누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국제시장(Ode to My Father, 2014)은 영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가장 평범한 아버지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는

대한민국의 험난한 현대사가 만들어낸

감동 스토리를 잘, 너무도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영화 '국제시장'에서는

베이비부머 세대인 덕수(황정민)가 겪은

시련과 고난을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잘 녹아 있습니다.


'국제시장'이 감동을 주는 이유는

6·25 전쟁의 아픔 뿐 아니라 전쟁 이후

폐허가 된 대한민국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 험난한 과정을 잘 나타내고 있기 때문인 듯 합니다.



60대 이상의 어르신들께는 아픈 기억이자 향수를,

젊은이와 청장년층에게는 어버이에 대한 감사를

새삼 느낄 수 있는 영화 '국제시장' 속으로 떠나볼까요?




이 영화의 시작은

6.25 전쟁으로 중공군이 밀려내려와

대대적인 철수작전이 펼쳐졌던 흥남철수에서부터 전개됩니다.



1. 1950년대, 흥남철수 중 동생의 손을 놓친 '덕수'


흥남철수 때 피난민 중 한 가족이었던

주인공 덕수가 막내동생 막순이의 손을 놓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아버지(정진영)가 막순이를 찾으러 내려가면서

이산가족이 되어버린 덕수.


아버지는 부산에 있는 '국제시장'의 '꽃분이네'에 가 있으라고 말을 남기고 배 밑으로 내려가고

덕수는 아버지가 올 때까지 가장이라는 책임감을 놓지 않고

피난지인 부산 국제시장에서 손에 잡히는 모든 일을 하며,

그렇게 살아가게 됩니다.

(영화의 무대인 부산 국제시장은 비극의 시작이자, 영화의 시작과 끝이며

굳센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아버지의 의지를 상징하는 장치라고 생각됩니다.)




여기에서부터 시작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덕수'의 인생고난, 역경이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시대가 바뀔 때마다 글썽글썽,

같이 보던 분께서 감성돔이라고..)


국제시장의 매력 중 하나는

깨알같이 시대에서 나타나는 유명인들을 볼 수 있는데요

이 때 현대그룹의 신화를 만들어낸 '정주영' 회장이 등장합니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는 거야"








2. 1960년대, 폐허가 된 대한민국, 파독 광부가 된 덕수



공부를 잘했던 덕수의 동생은 서울대학교에 합격하게 되고,

덕수는 동생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고자 친구 달구(오달수)와 함께

파독 광부로 지원하게 됩니다.

당시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노력으로 대한민국 경제는 한단계 성장할 수 있었는데요,

(저 역시 겪어보지 못하고 글로만 배운터라..)





전쟁 후 폐허가 된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려내고자

정부에서 추진했던 일 중 하나가

광부와 간호사 인력이 필요했던 독일에

한국의 젊은이들을 파견보내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우리 사회상을 잘 대변하는 사례라고 볼 수 있는 파독 광부, 간호사의 이야기는

1960년대 초, 2400만명의 대한민국 인구 중 250만명에 달하는 실업자들과

종업원 200명 이상의 기업이 50여 개에 불과한 대한민국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독일로 건너간

총 8300명의 광부와 1만3000명 가량의 간호사가(1970년대 말까지)

매년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외화를 고국으로 보내왔고

독일로 간 한국의 젊은이들은 타지의 고된 환경 속에서 독일인들에게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어

독일 정부가 한국에 경제건설을 위한 차관을 제공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경제는 성장할 수 있었답니다.

즉 이들의 노력은 조국 산업화의 태동을 알리는 마중물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영화 중 덕수는

이 곳에서 파독 간호사였던 영자(김윤진)를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함보른 광산이 무너져 덕수와 달구가 갇혔을 때,

동료 광부들이 곡괭이를 들고 철문을 박차고 들어가는 장면에

온통 검댕이 묻어 새카만 사람들이 눈만 똘망똘망한 그 장면에서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




더불어 한국에 돌아와서 꽃분이네에 있던 덕수와

연신 "언빌리버블, 판타스틱"을 외치던

'디자이너 앙드레김 선생님'이 만나게 되는 깨알같은 재미도 볼 수 있죠



3. 1970년대, 베트남 전쟁에 가게된 덕수



덕수의 꿈은 원래 선장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어렵게 해양대학교에 합격하게 되지만


이 영화에서 참 슬픈 부분이었던게,

'가장'은 먹고 싶은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하고 싶은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여동생을 시집보내고, 가족의 삶의 터전이자

아버지가 찾아올 것이라고 아직 굳게 믿고 있는 '꽃분이네'를 지키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월남으로 떠납니다.




비록 참전 군인으로 간 것은 아니었지만

기술 근로자로 떠난 월남은 충분히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추측으로 덕수와 달구가 소속된 것으로 나오는 회사 '대한상사'는

당시 용역, 운송업으로 크게 성장한 오늘날의 대한항공 운영사 '한진'그룹을 상징하는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당시 파견 기술자의 70%가 한진상사, 경남통운, 현대건설, 한양건설, 공영건업 등 5개 업체 소속이었다고 하네요)


이 곳에서 갖은 죽을 고비를 넘긴 덕수에게

특히, 6·25 전쟁을 겪었던 그에게는

이 곳에서 전쟁을 겪는 사람들의 일이 남일 같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이 곳에서 고립된 피난민을 구하다가

다리를 다쳐, 한 쪽 다리를 절게 되지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생명의 은인을 만나게 되는데

전라도 사투리가 구수한 가수 '남진(정윤호)'씨죠,


"한국가서 발매할라고요, 이거 되겠지요잉~"



실제 가수 남진 씨는 해병대에 자원입대해서 월남전에 참전한 바 있다고 하는데요,

당시 미발표곡이었던 '님과 함께'를 달구에게 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월남에 가기 전,

부산의 자갈치시장 구이집에서 만난 꼬마 '이만기'도 반가운 인물입니다.



나중에 명절에 한 곳에 모인 덕수 가족이

TV를 통해 이만기 선수가 천하장사가 되는 장면을 보고 있는 것으로

개연성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4. 1980년대, 이산가족 찾기에 나선 덕수



1980년대가 되어서 대한민국은 이산가족 찾기가 진행됩니다.

실제 6·25전쟁 33주년을 맞아 KBS에서 이산가족 찾기 방송을 진행하게 되고

당시 여의도 광장에는 138일 동안 진행되는 생방송과 함께

잃어버린 가족들을 찾는 가슴아픈 진풍경이 연출되는 데요,




이 방송에서 덕수는

미국으로 입양된 막내동생 막순이를 찾게 됩니다.

너무도 어릴 적 입양되어 한국말을 거의 하지 못하는 막순이는

덕수가 마지막으로 했던말

"여기 운동장 아니다. 놀러가는 거 아니다. 오라바이(오빠) 손 꽉 잡으라"는 말을 또박또박 되뇌이고

이렇게 수십 년 만에 덕수는 막내동생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막순이가 낳은 딸 역할을 맡은 배우가 I.O.I의 '전소미' 양이라고 하더군요

엄청 나중에 알았음..ㅎㅎㅎㅎㅎㅎㅎㅎ




그렇게 모진 풍파를 겪은 덕수는

아버지로써 살아왔지만 마지막에는

아들로 남는 장면,

(여기에선 거의 대성통곡)

이 장면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아버지가 이제는 못 찾아오시겠지"라며

70대가 된 덕수는 이제 '꽃분이네'를 내려놓고자 결심합니다.

아마도, 여태까지 덕수는 아버지를 계속 기다려왔음을 느낄 수 있죠




방안에서 문을 닫고 아버지의 옷을 껴안고

"힘들었다"며 슬피우는 덕수와

거실에서 즐겁게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는 가족들을 보며

참으로 치열하게 지금을 일궈낸 아버지 세대의 아픔이 대조적으로 잘 연출되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분명 우리의 아버지도, 어머니도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고 어머니는 아니었을텐데라는 생각을

이 영화를 보며 느꼈습니다.

분명 따뜻한 어머니의 품이 그립고, 힘들 때는 기대고 싶은 아버지의 등이 필요한

그런 아이고, 사람이었을텐데..




어느 누구에게도 '희생'이 당연한 삶이란 없을 겁니다.

지금의 우리가 뭘 먹을지, 뭘 입을지 하는 고민은

우리의 아버지 세대와 할아버지 세대에서는 다른 종류의 고민이었을 것인데

이런 윗 세대에서 고된 일도 마다하지 않고 힘든 시절과 역경을 겪어 오신

당신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느껴집니다.



이런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우리의 어르신들께

"감사합니다" 한마디 어떨까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