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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모닝입니다!




최신 영화부터 옛날 옛적 영화까지

스포일러 듬뿍 담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까지 담은

문모닝과 무비무비! (MOVIE!)



오늘은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영화,

'특별시민(The Mayor, 2017)'

가지고 왔습니다!




정치 소재의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주제지만


조기대선과 함께

개봉일정이 잘 맞춰져서

본의 아니게 선거철에

선거 특수로 많은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관람객 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듯 합니다.


아마도

다소 무거운 듯한 소재와

비릿한 그들의 이야기가

관객들을 극장가로 끌어들이기에는

약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믿고 보는 최민식 배우를 필두로

곽도원, 심은경, 문소리, 라미란, 류혜영까지

굵직한 출연진과

메이즈 러너 시리즈로 헐리우드에서

인기를 얻은 이기홍까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한 도전이었다고 봅니다.



영화로 들어가보면



오직 서울만을 사랑하는

발로 뛰는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실체는 어느 정치인보다도 권력을 지향하며

거짓과 보여주기식 행보를 일삼는

이미지 관리에 철저한 정치9단 정치가에 불과합니다.


변종구는

선거 공작의 1인자인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곽도원)를 파트너로,

선거판에 뛰어든 젊은 광고 전문가 박경(심은경)까지 영입하며

헌정 사상 최초의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합니다.




하지만 상대로 나온 양진주(라미란) 후보와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들의 연속으로

그의 야망에는 그늘이 조금씩 드리우죠.





정치물 특유의

'속을 알 수 없는' 속성이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주조연 급 배우들의

애매함과 갈등, 불화는

130분 동안의 러닝타임 동안

계속됩니다.




확실한건

권력을 탐하는 변종구 옆에는 마찬가지로

어두운 속내를 감추고

또 다른 권력의 기회를 엿보는

다른 변종구들이 있을 뿐이라는거죠.




작위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온갖 인간 군상들이 모여 있는

선거캠프에서


선거캠프간 물고 뜯는 날선 대립,

실리를 쫓아다니는 다양한 인물,

그리고 양 발을 적당히 걸친 계산적인 인물과

약점이 잡혀 끌려다니는 인물까지



어딘가 구린내가 폴폴 풍기는 사람들 뿐입니다.





일명

<변종구 막말 동영상>을

상대 진영에 은밀히 흘리고,


양진주 캠프에서는

출처 확인조차 안한 채로

널리 확산시키면서

비난하죠.


그리고

다시 변종구 캠프에서는

원본을 공개하면서

상대 진영을 역공하고,


류혜영씨.. 예뻐졌네요


다시 양진주 진영에서는

변종구를 비난하는 내용의

선거광고를 만들어 보내고


박경은

양진주의 광고를

역순으로 재생하여

다시 전혀 다른 내용의 광고를

만들어버립니다.


이렇게

끊임없는 암투는 계속됩니다.




그러던 중

서울시내에 거대한 싱크홀이 생겨

인명피해가 생기는 참사가 발생합니다.


현직 시장인

변종구에게는 굉장히

불리한 사건이죠.


변종구는 일선에서

솔선수범하며 재해복구에 힘쓴다는

쇼를 하면서

최대한 방어를 해보려고 하지만,


상대 후보들은 득달같이

변종구의 무능을 비난하면서

점차 지지율의 격차를 줄여나갑니다.




게다가

부인이 고액 서화를 구매한것이 알려지고

음주 운전 중 외진지역에서

탈영병을 차로 치어 죽이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끊임없는 사건의 과정에서


도청되고 있는 휴대폰,

뺑소니 사건의 폭로와

그 배후에 관련된 사람들의 죽음,

대마초 사건까지,



결국에 선거는

변종구의 아슬아슬한 승리로 끝나지만


뺑소니 사건의 진실이 담긴 USB를 얻게된 박경이

변종구에게 자수를 권하며

선거캠프를 떠납니다.


하지만,

전혀 그럴 생각이 없어보이는

변종구의 모습으로


그렇게 영화는 막을 내리죠.



이 놈이나

저 놈이나


정치인은 그놈이 그놈이라는

씁쓸한 현실의 반영이랄까요?


목적의 달성을 위해

불법적인 수단을

자기 합리화하며 범법자가 되고,

고뇌하는 사람들.







특별시민


요즘같은 시대에 특히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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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모닝입니다!




최신 영화부터 옛날 옛적 영화까지

스포일러 듬뿍 담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까지 담은

문모닝과 무비무비! (MOVIE!)



저는 요즘 주말마다

서울에 교육을 받으러 왔다갔다하느라

블로그에 글을 성실히 올리는게 쉽지 않네요ㅠㅠ


자주 놀러다니지도 못하는데다가

글은 성실하게 쓰고 싶었으나

사람이란게 참..


최근에는 영화관도 못가고있고..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얼마전부터 케이블TV에서

영화 '베테랑'을 보여주길래

생각이나서 가지고 와 보았습니다.

(논리도 개연성도 없는 전개)








영화 '베테랑'

올해 여름 '군함도'의 개봉을 앞두고

다시 한 번 흥행대박을 예고하고 있는 류승완 감독의 작품입니다.


개봉 당시 1340만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2015년도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흥행작인데요,

역대 천만관객을 동원한 영화들 중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개략적인 줄거리는

실제로 주변에 있을지도 모르는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의 더러운(?) 이면을 파헤치는

정의감 넘치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과 그의 팀인 서울 광역수사대와의

한판을 그리는 것입니다.

(최근 비슷한 일이 있어서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죠)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한마디는

'권선징악'

착한일을 권하고 나쁜일은 벌받는다


전체적인 영상이 참 유쾌하고

시원시원하게 잘 연출되어

집에서 보기에도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유행어와 명대사를 만들어냈죠.







영화 속으로 들어가보면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안하무인의 재벌3세 조태오는

대기업인 신진그룹의 후계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형제들에 비해 서열에서 밀리기에

야망은 불타지만

그의 오른팔인 '최 상무(유해진)'와 함께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다만 어려서부터 세상 편하게 살아온지라

약도 좀 하고, 여자 관계도 복잡하고

그저 그렇게 즐거운 망나니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청업체의 임금체불 문제로

본인의 사무실에 돈을 받지 못한 트럭 기사(정웅인)가 찾아오고

조태오는 이 배 기사를 죽이고 맙니다.

이 사태를 수습하고자 최상무는

투신자살로 위장을 하죠.


"어이가 없네?"




그리고 다양한 증거를 없애고

알리바이를 만들어내지만


광역수사대 팀의 서도철 형사

이 사건의 배후에 조태오가 있음을 직감하고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하지만 이 집념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조태오는 포위망을 벗어나죠.


"야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그렇게 수사의 방향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고

위쪽에서 내려온 압박때문에

광역수사대 팀은 실질적인 해산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수사과정에서

미묘한 이질감을 찾아낸 광수대 팀은

119 신고시간과 문자메시지 등의

작은 단서를 이용해서

끝내 범인인 조태오를 잡아냅니다.


"내가 죄짓고 살지 말라그랬지"




이 장면에서 깨알같이

마동석 씨가 카메오로 등장하는데요,

우락부락한 덩치에 비해

귀욤..ㅎ









전체적으로 느낌은

통쾌한 한방!

시원시원한 액션과 감칠맛 나는 연출!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스토리와 완벽한 캐스팅!


10점 만점에 10점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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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모닝입니다!



최신 영화부터 옛날 옛적 영화까지

스포일러 듬뿍 담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까지 담은

문모닝과 무비무비! (MOVIE!)



저는 지난주부터 주말에

서울로 교육을 들으러 다니고 있는데요,

교육일정이 빡빡하다보니 밤늦게까지 왔다갔다에

휴일없는 하루하루의 연속이라

컨디션이 돌아오질 않고 있네요....


(열심히사는건 힘든일입니다)


휴일없는 매일매일 하니

갑자기 6년 전 용평스키장 입구 가까운 렌탈샵에서

샵돌이 생활을 했던 기억이 모락모락..



그 때 용평스키장이 있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에서

정재영 씨 주연의 영화

'방황하는 칼날'을 촬영했었는데요,

그 때 생각에..

이 영화를 소개해보고자 들고왔습니다!

(뜬금없는 전개와 억지 엮기)




정재영씨와 이성민씨 주연의 영화

"방황하는 칼날"은 일본의 유명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백야행', '수상한 사람들' 등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추리소설계의 대부라고 합니다.

저는 잘 몰라서..)



일본에서는 이미 같은 제목의 영화가

2010년에 테라오 아키라, 타케노우치 유타카 등의 배우들이 등장하면서

이목을 끌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같은 영화의 한국판 버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국 영화중에 아버지의 복수극이 아닌 어머니의 복수극을 다룬 영화

'돈 크라이 마미'도 나와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었죠

(다 된 영화에 ㄷㅎ뿌리기도..)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가슴 한 켠이 답답해지는 사회현실을 잘 그려내서

참 잘만든 웰메이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만

뭐, 그건 개인의 취향일 수 있죠.



특히 이 영화가 애착이 가는 건

당시 렌탈샵에서 일을 하면서 이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것을

구경하면서 왔다갔다 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용평스키장에서 촬영을 한 장면은 거의 없었던걸로 알고 있고

대관령면 횡계리 주변과

알펜시아 리조트 곳곳에서 영화촬영을 했었습니다.


정재영씨는 꾀죄죄한 모습으로

상처를 달고 절박하게 자신의 딸을 죽인 녀석들을

찾아헤매는 모습이었는데도

멋있더라구요.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남은 인생은 없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방직공장에 다니고 있는 이상현(정재영 씨)

하나뿐인 딸만 바라보며 살고있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부인이 없는 것을 보면 평범이란 말이 맞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일상 속에 큰 변화가 찾아오게 되는데요


하나뿐인 딸 수진(이수빈 씨)이가

버려진 동네 목욕탕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것입니다.


왜 죽은 것인지, 왜 이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난 것인지

그저 딸의 죽음 앞에서 무력하기만 한 이상현씨.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범인의 정보를 담은 익명의 문자메시지 한통이 도착합니다.


그 문자 속 주소를 따라 찾아간 곳에서 그는

자신의 딸이 성폭행을 당하며 죽어가고 있는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서 낄낄거리고 있는

철용(송지혁 씨)을 발견하게 됩니다.


참을 수 없는 분노에 이성을 잃고 철용을 죽인 뒤

또 다른 공범의 존재를 알게되어

무작정 그를 찾아 강릉으로 떠나게 됩니다.


무작정 떠난 그 곳을 가면서 알고 있는 것은

조두식(이주승 씨)이라는 이름 뿐

(전화번호를 들고가지만 전화기는 꺼지고,

급하게 적은 손의 메모는 지워집니다)




그렇게 찾아간 강릉의 명선학원이라는 곳.

(이 곳은 일종의 청소년 대상 불법 성매매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학생들에게 묵을 곳과 먹을 곳을 챙겨주는 대가로

유사성행위 등등을 시키는 나쁜.. 곳)


이 곳에서 야동계의 대부, 일명 양본좌라고 알려져있는

양태섭(김대명 씨)을 만나게 되고



아동성매매의 현장에서 분노한 그는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르고

양태섭에게서 얻은 정보인 '대관령 에메랄드' 일곱글자만 가지고

무작정 평창으로 떠납니다.



그렇게 다니는 곳마다

자신이 다녀간 흔적을 여실히 남기는 것을 보면

치밀하지 않은 우발적인 살인이며

얼마나 심리적으로 망가져있는 상태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죠.


평창에서는 그렇게 찾아 헤매던 조두식

눈앞에서 놓치기도 하고

눈밭을 오가고 시가지를 헤매는 추격전 끝에 결국

강릉 시내 한복판(임당동 같던데)에서 만나게 됩니다.



총을 들고 조두식을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그에게

경찰이 둘러싸고 제지하려고 하지만

결국 누군가의 방아쇠가 당겨져


그는 그렇게

모든 것을 잃은 채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확인해보니 그가 가지고 있던 엽총에는

총알이 없었다는 것.







어떻게 보면 현 시대의 상황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보여지는 연출이었습니다.

(현 시대가 아니라 제도적인 것과 감정적인 것의 차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더 맞겠죠)


확 죽여버리고 싶을 만큼의 분노를 담아

어떻게든 죽이겠단 생각으로 찾아내 만났지만

실제로 죽일 수는 없고

제도적인 이유로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아마 저라도 소중한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고를 터트릴 것 같아요..




한편 또 다른 주연이라고 볼 수 있는

장억관 형사(이성민 씨)는 피해자의 마음에 십분 공감하지만

제도적인 이유를 집행하는 형사의 신분으로써

'그래서는 안된다'라는 생각 아래


김철용의 살해현장에서부터 이상현이 범인임을 눈치채고 쫓지만

결국 그 역시 이러한 사건이 벌어지는 동안 어찌할 바 없는

무력한 개인임을 나타내고 있죠..



"범죄에 애, 어른이 어디있어? X같은 새끼들만 있는거지"








어떻게 보면 이성민씨가 남긴 이 한마디가

참 많은 걸 담고 있다고 봅니다.

어리다는 이유로 감형, 음주상태라는 이유로 감형 등등

답답한 현실이라고 보여지죠.


남편을 잃은 사람은 과부,

아내를 잃은 사람은 홀아비,

부모를 잃은 사람은 고아,

하지만 자식을 잃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은 없다고 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참담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짐승에게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칼날이죠.

갈 곳 잃어 방황하는 칼날.



신랄한 사회비판과 많은 감정을 담아

그 방황하는 칼날이 어떻게 흐르고 나부끼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고

그리고

어떻게 보면 심난한 영화입니다만

많은 것을 보여주고, 또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방황하는 칼날


현실에서는 더 이상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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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모닝입니다!




최신 영화부터 옛날 옛적 영화까지

스포일러 듬뿍 담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까지 담은

문모닝과 무비무비! (MOVIE!)



이번에 문모닝과 함께 알아볼 영화는

전 세계 600만 부가 판매되었고,

현재 연재 중인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웰메이드 좀비물, "아이 엠 어 히어로" 입니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장르가 좀비 영화이기도 하고

다소 끔찍할 수 있을 정도로 잔혹하게 연출된 고어물이다 보니

이런 분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수작(秀作)이지만

아닌 사람들에게는 좀.. 꺼려질 수 있겠죠




원작 만화는 보지 못했습니다만,

인기리에 판매되어 일본에서는 3년 연속 '일본 만화 대상'을 수상했다고 알려져 있는

'하나자와 켄고'의 베스트 셀러 <아이 엠 어 히어로(アイアムアヒ-ロ-),2015>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미 일본에서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었다고 하네요.


아이 엠 어 히어로는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불리우는

'시체스 카탈로니아 국제영화제',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판타스 포르토 국제영화제'에서

무려 5관왕을 차지했다고 하구요,

'제 34회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는 은까마귀를 수상한 연상호 감독의 "서울역"을 제치고

황금까마귀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영화로 들어가보면,

주인공인 스즈키 히데오(오오이즈미 요)는 15년 전 신인만화상을 수상한 이후로

변변한 연재물 하나 없이 만화가의 어시스턴트 생활만으로 근근히 살고 있으며

그마저도 애인의 집에 동거하면서(얹혀서) 살고 있는 '루저'입니다.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영웅(Hero)은 '히데오'를 한자로 쓴 '英雄'이지만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오타쿠, 히키코모리 등의 수식어구가 어울릴 듯한 소심한 사람으로

그나마 얹혀 있던 애인 '텟코'의 집에서도 쫓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로부터 몸이 안좋다는 수상한 전화를 받고

황급히 달려온 히데오는 기묘한 관절꺾기와 해괴망측한 얼굴을 한 텟코를 밀쳐서

죽이고 말지요.


놀라서 클레이사격용 샷건과 실탄만을 챙겨 집에서 도망나왔지만 도쿄는 온통

그녀의 연인 텟코처럼 피칠갑을 한 채 관절꺾기와 내장을 질질 흘리고 있는

"ZQN(조큔)" 천지입니다.



"ZQN"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과거의 기억만을 가진 채 소리와 눈에 보이는 것에 의존하여

일상에서 되풀이하던 말과 행동만을 반복하며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을 물어 뜯어 무참히 살육하는 본성만 남은 좀비가 됩니다.


거리에서 달려드는 '조큔'들을 피해 도망치다가

'히로미(아리무라 카스미♥.♥)'만나서 동행하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풀어가는 과정의 차이일 뿐 일반적인 좀비영화와 크게 다르진 않죠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의 확산과 좀비의 등장, 어찌어찌 살아남는 주인공)


그리고 히로미와 동행하며 택시를 타고 겨우 시외로 벗어나면서

TV를 통해, 단순한 사태가 아닌 것을 알게 되었지만

함께 타고있던 정치인은 이미 어딘가에서 ZQN에 감염되어있었고

이로 인해 사투를 벌이다가 택시는 전복되고, 둘은 다행히 무사히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의 커뮤니티를 통해 높은 곳은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다는 정보를 얻어

함께 후지산을 향해 걸어가게 됩니다.








함께 후지산을 향하면서 같이 밤을 맞게 되고

히데오는 히로미를 지킬 것을 약속하고, 히로미는 히데오가 있어서 안심이 된다고 말을 하며

잠이 들게 됩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너를 지켜줄게!"


아침에 눈을 떠보니, 히로미의 목에는 이빨에 깨물린 듯한 자국이 있습니다.

얼마전 옆집 작은 아기에게 물렸다고 하는데,

(아마도 아이인지라 바이러스도 약한 것인지) 아직 히로미는 조큔으로 변화하지 않고 있었고

히로미는 자신을 두고 가라고 하지만

히데오는 지난 밤의 약속으로 "끝까지 너를 지키겠다"라고 하며

함께 후지산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동하는 과정에서 히로미는 결국 반만 ZQN으로 감염되는 기형적인 좀비가 되고

비정상적으로 강한 힘을 가진 '반조큔'이 되어 아무 말도 하지 못하지만

상대가 해하려만 하지 않는다면 해치려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 특이한 캐릭터가 되지요.


"히데오랑 있으면 왠지 괜찮을 것 같아.."


(이 부분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좀비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설정인데

아마도 이 반조큔을 지키고자 하는 찌질이 '히데오'가

진정한 영웅이 되는 연출이 될 수 있겠죠)




(영화 촬영장면.. 실제 촬영 장면은 한국의 파주에 위치한 아울렛이라고 하는군요)



그렇게 도착한 '후지산 아울렛(Fuji Outlet Park)',

이 곳은 생존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좀비영화라면 많이 볼 수 있는 설정이지요.

기본적인 생필품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백화점, 쇼핑몰 등..)


이 영화를 촬영했던 곳은 대한민국 파주에 위치해 있는 아울렛입니다.

일본에서는 제도적인 이유 등으로 촬영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한국인 엑스트라도 많이 등장한다고 하구요



히데오가 영웅으로 거듭나기 위한

끝판왕 '높이뛰기 조큔' 역할을 맡은 배우도

한국인 무용수(Dancer)인 '이용훈'씨라고 합니다.


(!)




어찌되었든,


이들은 사람들의 환대를 받으면서 입장하지만

이 무리를 이끌고 있는 '이우라(요시자와 히사시)'에게는 다른 속내가 있습니다.

바로 히데오가 가지고 있는 '클레이 사격용 샷건'인데요

영화에서는 영웅(Hero)의 힘을 상징하는 장치이자 영화의 문제 해소를 위한 '키(Key)'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를 알리 없는 히데오는 안도하면서

히로미의 감염사실을 숨긴 채 '야부(나가사와 마사미)'와 함께 히로미를 돌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도 잠시일 뿐, 이우라는 히로미를 인질로 히데오의 총을 넘길 것을 요구하고,

이 과정에서 히로미의 감염사실이 탄로나자 이우라는 히로미를 향해서

그가 가지고 있던 석궁을 발사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무리의 권력을 둘러싼 분쟁으로

이우라의 '석궁'과 히데오의 '샷건'은 이우라가 아닌 '이름을 알 수 없는 백수(오카다 요시노리)'에게 넘어갑니다.

(이 백수라는 캐릭터, 재밌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지도자의 등장과 함께

무리들은 식료품을 구하러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이 과정에서 무리의 배신에 이를 갈던 이우라는

모든 무리를 골로 보내는 작업(?)을 합니다.

(추측컨데 지도를 그려주고 죽었다는 이 아울렛의 직원은 이우라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모든 사람들은 결국 ZQN에 감염되고

최후의 생존자인 히데오와 히로미, 야부만 무사히 이 아울렛을 탈출하는데요.

은연중에 아이 엠 어 히어로 2 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

다소 애매한 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여성캐릭터들은 과연 이 영화 내에서 의미하는 존재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

히데오의 애인남자친구의 꿈을 알아주지 않는 무정한 여자,

후배 어시스턴트메인 만화 작가의 불륜상대일 뿐이고,

반만 감염되어 괴력을 발휘하지만 가만 앉아 있는 히로미

전직 돌팔이 간호사 야부는 용감하게 싸우지만 입체적 인물이기 보다는

히데오가 영웅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보조적인 역할일 뿐.


뭐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영화 내에서 주인공인 스즈키 히데오는 이름만 영웅일 뿐

사회가 만들어 낸 질서와 선입견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그저 존재감 없고 나약한 찌질이였지만,


끝끝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영웅이 됩니다.


가만히 주저 앉아서 시련이 오는대로

모든 것을 무의미하고 나약하게 지켜보기보다

성공 가능성이 단 1%라도 있다면  덤벼보는 것,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는 그게 아니었을까요?






서서히 더워지고 있는데

무더위를 씻어줄 공포영화 한편

'아이 엠 어 히어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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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모닝입니다!




최신 영화부터 옛날 옛적 영화까지

스포일러 듬뿍 담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까지 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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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휴가 기간동안 푹 쉬면서

이전에 봤던 영화한편 나눠보고자

명화 한편 포스팅합니다!





오늘의 영화는 「용서받지 못한 자」, 「군도:민란의 시대」 등으로

잘 알려진 '윤종빈' 감독의 첫 흥행작이라고 할 수 있는

"범죄와의 전쟁"입니다.









이 영화는 실제 1990년대 초, 일명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선포된 

10·13 특별선언[불량배 소탕 작전]을 배경으로

진행이 되고 있으며


혈연, 지연, 학연 등 온갖 연줄을 만들어내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비판하는 듯한 강렬한 인물의 등장과

그리고 위기상황에서 흔들리는 입지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서로를 배신하고 음모를 꾸미는 인물들의 모습 등을

잘 풍자하고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더불어 '장기하와 얼굴들'이 리메이크한 "풍문으로 들었소"가 함께

주목받으면서 부분부분 영상 연출 등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우~ 우우우우~ 풍문으로 들었소~ ♪



개봉 당시, 극장가의 비수기라고 불리우는 2월을 뜨겁게 달구면서

약 470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133분의 다소 긴 러닝타임과 폭력적인 장면 등으로 인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등

다소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생동감 있고 명확한 성격을 볼 수 있는 캐릭터들,

더불어 주조연 배우들의 몰입감 높은 연기력,

한국형 느와르물의 참신함 등으로 흥행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6년이 지난 지금, 다시봐도 참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연진을 살펴보면

부산 출신의 영화감독인 '윤종빈'씨의 연출 하에


최민식, 하정우 명품 주연 배우의 조합과

조진웅, 마동석, 곽도원, 김성균

강한 흡인력을 가진 조연배우들, 그리고

임팩트 있는 여사장 캐릭터의 김혜은씨 까지 힘을 보태

문자 그대로 극 중에 빠져들도록 하는 구성인데요,




"살아있네~"







전체적인 줄거리를 살펴보면



시대적 흐름에 따라 1982년부터 출발합니다.

당시 세관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던

뇌물과 꼼수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는 최익현(최민식)

뇌물, 학연, 지연, 혈연이면 안되는 것이 없던 당시 상황을 잘 나타내고 있는 인물로써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는 소위 '잘나가는 공무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산 세관원 전체가 휘말리게 된 뇌물 사건이 터지면서

최익현은 이른바 총대를 매게 되어, 해고 위기에 처하게 되고

가족의 생계를 고민하던 차에 세관 근무 중 압수한 밀수 히로뽕(필로폰)을 발견하게 됩니다.


10kg의 히로뽕을 지역 건달들에게 팔아

세관원을 그만두게 되어도 먹고 살 수 있는 돈을 모을 생각으로

지인을 통해 건달 최형배(하정우)를 만나게 됩니다.


둘은 우연히도 같은 족보 상에 있는 먼 친척인 관계였고

집안을 들먹이며 가까워지게 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가오를 잡는 최익현을 몹시 혼내주는 최형배, 박창우(김성균)

다시 최형배의 아버지에게 찾아가 인맥을 이용해 최형배의 큰절을 받아내는 최익현까지

각 캐릭터들의 성격과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풍자 등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까워진 뇌물과 꼼수의 달인 최익현과

힘과 조직을 지닌 정통파 건달 최형배는 손을 잡고,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로

건달 조직은 점점 커지면서 조직 내의 두뇌와 수단(꾼)을 담당하고 있는

최익현도 점차 부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도 커지고 다루는 돈의 액수도 거대해지면서

두 사람의 본질적인 차이라고 할 수 있는

의사결정의 방식과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영화에서는 명분이라고 표현합니다.)의 차이 등으로

조직 내에서 알력 다툼을 하게 되고

결국 최익현은 조직 내에서 배척당하게 됩니다.


이에 배신감을 느낀 최익현은

지역 내에서 두번째 큰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김판호(조진웅)와 손을 잡게 되고

부산은 이 두 조직의 각축장이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부산 지역의 건달 소탕을 맡은 검사 '조범석(곽도원)'의 등장으로

모든 건달을은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그로 인해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길 각자의 방안을 찾게 되는

'최익현'(사실 건달이라기 보다는 반만 건달이니 반달..) '최형배'


이 와중에 비열하고 추잡한 방식으로라도 살아남는

희대의 수단꾼 최익현으로 인해 결국

최형배는 잡혀들어가게 되면서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종결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최익현이 잡히게 되자

조범석 검사에게 최형배를 팔아넘기는 딜을 하지요)









조직폭력배 영화(느와르)의 진행에서

한국 사회상에서 고질적인 병폐라고 할 수 있는

학연, 지연, 혈연을 잘 볼 수 있으면서

더불어 근현대 한국사의 어두운 면을 유쾌하면서도 씁쓸하게 잘 풍자하고 있는

시니컬한 블랙 코미디에 가까운 영화

"범죄와의 전쟁"


알찬 스토리와 연출과 함께

각각이 주연이어도 아쉽지 않을 강한 임팩트를 가진

명품 주조연 배우들의 향연까지!




세련되면서도 사회의 이면을 잘 느낄 수 있는

깊이감 있는 영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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